
사단법인 The불다(창립진행중)
Secretary General / office manager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의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제 한국 사회는 더 이상 단일한 정체성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50만 명을 넘었고, 초등학교 입학생 20명 중 1명은 다문화 자녀입니다.
공장에서, 학교에서, 병원과 시장과 동네 놀이터에서 그들은 이미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자,
우리 사회를 함께 이끌어갈 미래의 구성원입니다.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는 때로는 편견과 배제로 이어지며, 이주 초기에 적절한 언어 교육과 문화 이해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지역 갈등, 학교 부적응, 실업, 고립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의 '사후 지원'이 아닌, '사전 예방'에 집중합니다. 단순한 통역을 넘어 사회 통합의 언어를 가르치는 일,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금 시작하는 교육의 핵심입니다.
특히, 다문화 자녀는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아이'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지금 배움의 기회를 놓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그들을 복지의 수혜자, 고용의 사각지대, 교육 실패의 결과로 다시 마주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지금의 교육은 곧 미래를 위한 튼튼한 사회 안전망이 됩니다.
한국 사회는 고령화가 심화되고 저출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외국인 없는 산업, 외국인 없는 학교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시스템이 이들을 '잠시 머무는 사람'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자 합니다. 그들이 단기 체류자가 아니라 이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언어를 배우고, 기술을 익히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저희는 비영리 사단법인 창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당장은 창립 이전부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언어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디지털 기술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고, 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곧 비영리 사단법인 창립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언어로 연결하고, 디지털로 도우며, 문화로 이해하고, 교육으로 사람을 세우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희가 이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이자, 이 시대에 저희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